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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색 한계 땐 방치 어렵다…인양 고려할 수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세월호 참사 142일째입니다. 해양수산부 차관의 입에서 인양이란 단어가 나오면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물론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실종자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오늘(4일) 이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실종자 수습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에서 '인양'이란 단어는 금기시 돼왔습니다.

지난주에야 외부 활동을 공식 재개한 이주영 장관도 끝까지 실종자를 찾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김영석 차관은 오늘 관계부처 합동 안전관리 계획 발표 석상에서 인양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김영석/해양수산부 차관 : 물리적 수색 구조에 한계에 도달했을 때 방치해두기 어렵지 않겠느냐 그러면 수색 구조의 다른 대안으로 인양을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

수중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인양에 착수할 수도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해수부 관계자가 세월호 사고 이후 수색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김 차관은 "지금 당장 수색을 중단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라며, 향후 수색이 불가능해질 경우를 대비해 인양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원론적 차원에서 해온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수습이 장기화되고 구조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색 이후를 대비한 해수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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