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태평양시대 개막|전대통령 귀국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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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5개국 순방일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9일하오 김포공항 착 귀국했다. 전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김포공항을 떠나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을 차례로 방문, 각국의 정상을 비롯한 수뇌들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방안 및 각국과의 쌍무적인 협력관계 증진에 관해 협의했다.
전대통령은 공항에서 귀국성명을 통해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협력이 성숙하면 태평양지역의 모든 나라는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하는 번영의 새 역사를 펼쳐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그것은 다름 아닌 「위대한 태평양시대」의 개막』이라고 선언했다. <성명요지 2면>
전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각 개별국가들과 교역과 자본 및 기술의 협력은 물론 자원과 농촌의 개발을 위해서도 서로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순방을 통해 『우리 곁에 있을 것이며 우리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의 귀국을 맞아 김포공항에서는 3부 요인·장관급 인사·국정자문위원·각계대표·주한외교사절단 등 내외인사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이 열렸다.
전대통령 일행을 태운 특별기가 도착하자 남덕석 국무총리와 김용휴 총무처장관이 기내에 올라 전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전대통령은 비행기트랩 밑에서 정래혁 국회의장과 유태흥 대법원장, 「마리오·클레머」 주한 외교사절단장(주한 이탈리아대사) 등과 악수를 나눴다.
전대통령은 이어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3군 의장대로부터 경례를 받았고 애국가가 연주된 뒤에 남총리와 함께 무개차로 3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전대통령 내외는 사대부국의 오룡운군과 이효은양 등 2명의 화동으로부터 성공적인 아세안 순방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증정 받았다.
전대통령은 귀국 성명을 낭독한 뒤 단상좌우로 늘어선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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