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삼성전자에 합병되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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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의료기기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메디슨과의 합병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합병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한 후 2011년 메디슨을 인수, 현재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해 2020년까지 2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메디슨 인수 전 의료기기사업팀을 만들었고, 2012년 말 의료기기사업부로 변경했다.

현재 의료기기사업부를 맡은 조수인 사장은 지난해부터 삼성메디슨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제품은 삼성메디슨이라는 이름 대신 삼성전자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브랜드를 사용할 만큼 제품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증거기도 하다. 그보다는 현재 이원화 돼 있는 의료기기 브랜드를 통일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삼성메디슨을 삼성전자에서 다루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제품명에서도 삼성메디슨보다는 삼성전자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메디슨에 합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기기사업부는 투자비 지출로 CE 부문의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디슨에 이어 미국 심장질환 검사기기 전문업체 넥서스, 미국 CT(컴퓨터 단층촬영) 전문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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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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