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고, 경민상 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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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통령금배축구>
제14회 대통령금배쟁탈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마산공고·동아고·대륜고·금호고 및 경희고도 3회전에 진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2회전 마지막날인 30일 마산공고는 서울의 강호 숭실고를 맞아 전 후반 14개의 슈팅세례를 퍼붓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며 전반 10분 양해용, 22분 서경조 등 1년생 링커들이 연속득점, 가볍게 승리를 장식했다.
동아고는 신생 태광종고(경기 평택)를 일방적으로 공략, 5-0으로 대승을 거두고 3회전에서 마산공고와 격돌케 되었다.
6일 동안 2회전을 모두 끝낸 이 대회에서 전남이 숭의실·전남체·금호고 등 3개 팀을, 또 경남이 마산의 창신공과 마산공고 등 2개 팀을, 모두 16강 대열에 진출시킨 반면 대구는 7개 출전팀 중 겨우 2개팀(계성·대륜)을, 부산은 6개팀 중 동아고만이 남아 지역적으로 큰 대조를 보였다.
한편 서울은 9개팀 중 4개팀이, 신생팀이 많은 경기는 8개팀 중 3개팀이 2회전을 통과했다.
대구의 대륜고는 이날 부산소년의집 기공과 16개의 2회전 중 가장 치열한 백중전을 펼친 끝에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5로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대륜고는 전반을 다소 우세한 가운데 득점 없이 끝낸 후 후반 7분 FW이대원이, 또 불과 3분 후 1년생 FW고만석이 골을 잡아 2-0으로 리드, 낙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부산소년의집 기공은 이후 필사적인 반격을 펴 2년생 단신 FW김태국이 후반 33분과 35분, 불과 2분 사이에 기적적인 2골을 성공시켜 타이를 이루었다.
승부차기에서 대륜고는 먼저 실축을 범해 위기에 몰렸다가 GK이상국이 선방을 거듭, 가까스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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