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값이 뛴다… 충남 최고 27%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 들어 논.밭 값이 크게 올랐다.

농지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도시 거주자의 주말농장용 농지 취득이 허용된 데다 앞으로 농지 규제가 완화되면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농지 값이 많이 오를 것이란 예상 때문에 농지 매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지역의 논.밭 값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심리까지 겹쳐 큰 폭으로 올랐다.

농림부는 농업기반공사를 통해 전국 1천6백80필지를 표본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농업진흥지역 논 값은 평당 3만6천7백26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 농업진흥지역의 밭 값은 평당 4만1천4백76원으로 같은 기간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남(8.5%).충북(5.1%).경남(5.1%).제주(1.4%).강원(1.2%) 등의 농업진흥지역 논 값이 지역개발 영향 등으로 비교적 많이 올랐다. 반면 경기(-2.4%).경북(-1%) 등에서는 하락했고, 전북.전남지역은 보합세였다.

농업진흥지역은 권역별로 지정된 집단 우량 농지로 농업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다른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지난 2년 동안에도 농업진흥지역 논 값은 계속 떨어졌다.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 값도 올라 논은 평당 3만9천6백19원으로 5.0%, 밭은 5만1천81원으로 3.9% 상승했다.

충남지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힘입어 모든 농지 값이 올랐다.

충남지역 농업진흥지역 밖 개발예정지의 논 값은 26.55%(평당 6만3천1백원→7만9천8백50원), 밭 값은 15.29%(7만5천8백50원→8만7천4백50원) 상승했다. 충남지역 농업진흥지역의 논은 8.5%, 밭은 7.51% 올랐다.

허귀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