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햄·소시지 제조일 고쳐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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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특수3부(황상구 부장·이태창 검사)는 17일 제조일이 오래된 소시지·햄 등을 수거, 제조날짜를 변조해 다시 팔아온 한국냉장주식회사 판매대리점 한국냉장종합식품상사 대표 장장순씨(43)와 중부영업소장 노일용(41)·용산영업소장 김원희(31)·청량리영업소장 최호용(35)씨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냉장종합식품상사대표 장씨는 공장 안에 아세톤지우개·넘버링잉크 등을 마련해놓고 지난4월초 29개 슈퍼마켓·대리점등에서 수거해온 소시지 6백50개(19만9천원)를 4월초에 만든 것처럼 날짜를 변조하는 등 모두 3천5백30개(1백89만여원)를 제조 날자를 바꾸어 다시 팔아온 협의다.
이들이 사용한 아세톤은 제조일자가 오래되어 쭈글쭈글해진 겉포장에 칠할 경우 껍질이 팽팽해져 새로 만든 제품으로 보이도록 했다는 것.
햄·소시지 등의 유효기간은 제조 일로부터 2개월간으로 검찰은 이들이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의 제조일자를 변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한달 간격으로 제품을 수거, 제조날짜를 변조해왔는데 관계장부를 갖고있지 않아 서울남부지역 등 여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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