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고독·소외감 잊게해줘 미 하이트여사의『남성들의 성보고』곧 출간 보고서는 1129페이지의 방대한 분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난 76년『하이트·리포트』(여성의성보고)를 내어『킨지 보고서』이래 가장선풍적인 판매부수(75만부)를 올렸던「하이트」여사가 제2부작으로『남섬들의 성보고』를 곧 출간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화사학자인「하이트」여사는 제1부작을 펴낸이래 곧이어 남성들의 성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13세에서 97세까지의남성 11만9천명에게 1벡73항의 설문을 내어 7천2백39명으로부터 응답을 얻어 이를 정리했다.
이가운데 16%의 남성이 결혼첫해에 혼외정사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결혼후 2∼3년이 지나면 남성의 28%만이혼외정사를 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행위의 횟수에 관해서는 52%가 주2회라고답했고,남성의 무기력도 예상보다 심각해 다만31%만이 발기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응답했다.
『여성의 성보고』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남성이 직접 관계에서보다 자위행위에서 더욱 강한육체적쾌감을 느낀다고답해 남녀관계를 통해얻어지는 오르가슴이 가장 으뜸이라는 통설을 뒤집었다.
이책은 그러나 응답자중 동성연애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남성이 자위나오럴섹스보다는 직접관계를 더즐긴다고전했는데, 이같은 경향은 많은 남서들이 성을 육체적인 쾌락보다는 정신적인 면의즐거움으로 받아드링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오르가슴만을 추구해 관계를 즐긴다는 남성은 응답자의 3%밖에안됐다.
성햅위의 의미에 관해 남성들은 인생의 고독감이나 소외감에서 잠시나마 완벽하게 벗어날 수있다는 데서 찾고 있다.
성관계를 갖는동안 한남성은 한여성과 육체적·정신적으로 가장 밀착해 있을 수 있으며 그동안은 모든 고뇌와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 많은 남성들이 의무감에서부부관계에 임한다고 솔직이 털어 놓고 있다. 응답자의 3분의2는 상대의기대와 요구를 총촉시켜줘야한다는 부담감을안고 아내의 침대에 접근한다고답했는데,이들에게 특히힘든 것은 상대를 오르가슴에 몰려 놓기 위해 사정시간을 조절하거나 혼신의 정력을 애써 발산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한편 이 보고서는 남성들이 손에 의한 자극을 좋아하지만 그와같은 침실테크닉에 능한 여성은 의의로 적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혼한 남자들은 지금의 상태가 좋다고 대답했으며 독신남자들 또한 대부분이 앞으로 결혼할 계휙이라고 밝혔다.「하이트」여사는 이는 인류역사상의 뿌리깊은 가부장중심사회가 남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하이트」여사의 제2부성보고서는 1천1백29페이지에 달하며 판매예정가격은 10달러96센트. <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