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 민간항공기|평양기착 요청 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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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배괴인민회의대의원 현준극(대의문화협희부위원장)을 단장으로한 북괴의원 일본방문단 7명이 11일 일본에 입국했다.
일본정부는 일조우호촉진의원연맹 (회장 구야충치·자민당소속중의원의원) 의 요청에 따라 지난9일 이들에대한 일본입국을 허가했다.
북괴의원방문단은 19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면서 12, 16일 두차례에 일조우호연맹측과 공식회의를 가지며 야당 사회단체등과 접촉을하며 선전공작을 펼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조우호연맹측은 12일 회담에서「구노」회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정세문제를 비롯, 일-북괴간무역· 어업· 석유자윈개발에대한 협력문제를 거론하는 동시에 일·중공항공로에 평양기착을 허옹하도록 북괴측에 요청할 게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중공간 항로는 현재동경-상해-북경을 연결하는 남부순회항로를 이용하고있어 약4시간이 소요되는데 북한상공을 통과하는 경우 1시간을 단축할수 있게된다.
일조우호연맹측은『일본과북괴간에 정식국교가 없고 이로인해 인적왕래도 제한되고 있기때문에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위한 점진적인 수단의 하나로 항공개설을 제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연맹측은 일본에서 서울과 평양을 차례로 거쳐 북경으로 비행하는 항로설정제의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혔다.
일본정부의 이번 북괴의원단방문허용은 78년이후두번째로 한반도에대한 분리조정 (디바이드 앤드 룰) 정책을 노골적으로 드러낸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한반도의 분단을이용. 한쪽을 견제하기 위해 다른 한쪽과 접근하는 수법을 기회있을 때마다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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