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키려면 힘 길러야|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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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은 6일 『우리가 쓰라린 체험을 통해 얻은 역사의 교훈은 민족의 생존과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나라를 지켜야하며 나라를 지켜가기 위하여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상오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2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남덕고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추념사를 통해 『침략을 당한 뒤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도 값진 일이지만 그보다 나라를 잃기 전에 국력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한 일임을 깨달아야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현대산업사화의 이기주의적 경향으로 우리사회 일각에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 『우리는 공익과 질서를 존중하고 대의를 위해 소아를 버리는 민주시민의 도리를 다함으로써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은공에 보답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오늘날 국제경치의 양상은 이념과 체제보다는 각 국이 민족과 국가이익을 앞세우고있는 현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냉혹한 국제정치현실에서 우리의 생존·자유·번영을 보장해 주는 것은 우리의 의지와 역량뿐이므로 주변환경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선인들이 보여준 견인부발의 정신을 본받아 더욱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우리의 지정학적 여건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거듭되는 시련을 숙명적인 것이거나 불가피한 것으로 체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려운 상황도 하기에 따라서는 분발과 새로운 도약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역사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부강하고 번영된 통일국가를 이룩, 세계사의 진지에 적극 공헌할 수 있는 국민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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