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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최대 인파 몰려…백10만명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여의도 광장을 닷새동안 들썩이게 했던 「국풍 81」이 1일 폐막된다.
상오 11시 조선대의 『배비장 알비장』공연으로 시작된 제1무대는 하오 9시40분 부산수산대의 『비석』으로 끝나며 제2무대는 출연자 전원이 나와 농악합주 및 탈춤군무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민속놀이 마당에서는 「강강수월래」 「하회별신굿」 「은율탈춤」 「송파 산대놀이」 등이 하오 5시까지 공연됐고 씨름판·활쏘기·그네뛰기·줄다리기 등은 결승전과 시상식을 갖는다.
한편 제3무대에서는 하오7시부터 3시간동안 허참·정소녀의 사회로 폐막제가 열려 축제의 마무리를 짓는다.
휴일인 31일 서울 여의도 광장은 행사기간 중 최대 인파인 1백10여만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크게 혼잡을 빚었다.
이 같은 혼잡 속에 31일 하룻 동안에 미아 발생 건수는1백80건이었으며 행사기간동안 총5백16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미아뿐만 아니라 길 잃은 노인까지 5백여명이나 발생, 행사분부 뒤편 장승배기에는 노인들이 미아들 사이에 끼어 아들 며느리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30일 하오 9시쯤 가요제가 열린 제3무대에서는 가벼운 화재가 발생, 관객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고는 관람석에서 가요제를 구경하던 최재호씨(20·서울 신길1동)가 불꽃놀이용 화약침에 불을 붙여 장난으로 무대 앞으로 던진 것이 휴지와 가마니에 인화되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씨를 즉심에 회부했다.
31일 하오 3시30분 마포쪽 한강 고수부지 위쪽 남사당 공연장에서는 남사당놀이 전수 장학생인 최종석씨(33)와 역시 남사당 단원인 배순애씨(26)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신랑은 옥색바지 저고리에 색동조끼, 신부는 흰색 바지저고리에 남색조끼 등 남사당 복장 그대로 관람객을 하객으로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지난 74년 인간문화재3호 박수순씨(53·여·꼭둑각시 놀음 기능보유자)문하에 들어오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다고.
『뿌리』라는 시제를 놓고 대학생과 일반인 4백여명이 참가한 30일의 시조 백일장에서 영애의 장원을 차지한 사람은 정벽상군(경남대 국어고육과3년) ,『천만 길 헤고 헤서 하늘에 닿다던 꿈 황토 속 품은 숨결 한평생 받쳐 이고 은은히 치달은 몸짓 땅속 깊이 적신다』는 작품으로 장원이 된 정군은 상금50만원 외에도 시조작가 자격을 얻었다.
정군은 차상을 차지한 김숙영·남전희 씨와 함께 이날 하오6시 사모관대에 어사화를 꽂고 조랑말을 탄 채 행사장을 한바퀴 도는 유가행렬을 벌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풍81 행사를 주관해온 한국 방송공사는 30일 하오6시 이 행사의 총예산이 6억5천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중 3억5백만원이 행사장 엽업권 판매(5천8백만원), TV 특집광고(2억원), 옥외광고물· 기업광고(4천7백만원)등으로 충당됐고 KBS가 자체예산으로 투입한 것은 3억4천5백만원.
이 예산중 2억원은 이 행사에 참가한 1백91개 대학 2백44개 서클의 지원에, 3억4천2백만원이 시설물 제작에, 대학생 이외의 공연 관계로 1억8백만원이 쓰였다고 KBS는 밝혔다.
국풍81 행사본부는 이번 행사 중 하이라이트와 관람시민들의 표정 등을 컬러화보로 긴급제작, 1일 상오9시부터 행사장 전역에서 1부당 3백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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