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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향에서 쫓겨난 이라크 기독교인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30일(현지시간)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공포와 폭력을 피해 요르단으로 넘어 온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암만 인근 도시 마르카의 한 라틴교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교회 내 마련된 임시거처에서 한 소녀가 우는 아이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고향 모술을 떠나 요르단으로 피신한 시리아정교회신자 이합(남·24)씨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IS가 모술을 장악한 후 기독교인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개종을 하거나 떠날 것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IS에게 집 등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극도의 불안과 생명의 위협을 느껴 부모형제와 함께 모술에서 약 80km 떨어진 아르빌로 피신한 후 지난 8월 17일 요르단으로 오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와 가족들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안전한 서방국가로의 영구이주를 원하고 있다. 그는 설령 미국 등이 군사적 행동으로 현 IS가 와해된다 할지라도 절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으로 구성된 IS의 특성상 언제든지 규합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요르단 정부는 1천명의 이라크 기독교인들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현재 1차로 500명을 받아들인 상태다. 이들은 요르단 5개 교회에 분산, 수용되어 있고,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의 보호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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