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 「소인국 전화박스」|몸 안 들어가 밖에서 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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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복궁 안에 설치된 공중전화박스(사진)는 단 2개뿐인데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전화박스보다 크기가 절반 가량 작고 허술해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이 공중전화박스는 우리나라 성인 남자가 이용하려해도 몸을 구부리고 들어가야 할 정도이기 때문에 덩치가 큰 외국인은 아예 사용할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 하필 서울의 명승지 중에서도 얼굴 격이요 매일 수많은 외국관광객이 찾아오는 경복궁 안에 이 같이 조잡스런, 제 규격도 갖추지 못한 전화박스가 어째서 설치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관광객들에게 우리 국민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전화박스 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되지 않을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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