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델로 선수권대회, 초등학생 선수 국가대표로 참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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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시라고도 불리는 오델로는 1800년대 서양에서 시작된 오랜 전통의 두뇌스포츠이다. 넓은 보드에서 검은돌과 흰돌을 사용하여 두 명의 선수가 대결하는 방식이 바둑과 닮아 있어 서양의 바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진행 방식은 이러하다. 두 대국자는 번갈아 가면서 각자 정해진 색의 돌을 두다가 상대방 돌을 가로, 세로, 대각선 양쪽에서 포위하면 본인의 색으로 뒤집을 수 있다. 이러한 규칙으로 계속 진행하다 양쪽 모두 더 이상 돌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없을 때 게임이 종료된다. 승리는 보드판에 가장 많은 색의 돌을 가진 사람이 얻게 된다.

오델로의 급수는 18급에서 1급으로 숫자가 줄어들수록 상위 실력자이며, 아마단수는 아마1단에서 아마7단까지 단수가 늘어날수록 상위이다. 더불어 오델로 공인단수는 初단에서 九단까지 입단대회를 거쳐 우승자만 初단으로 입단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세계의 오델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2014 세계 오델로 선수권대회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이 세계대회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치러졌는데, 우리나라의 국가대표로 초등학생들이 발탁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세계 오델로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은 한국오델로협회의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면목중학교 2학년 김동규(15세), 성복초등학교 5학년 김재현(10세), 용인 서원초등학교 1학년 이미카엘(8세) 세 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국가대표 김동규 선수는 공인初단으로 올해 2월, 제9회 전국 오델로 입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재현 선수는 아마3단으로 올 4월, 제21회 전국 오델로 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수상했으며, 이미카엘 선수는 1급으로 역대 최연소 초등학생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한국오델로협회의 관계자는 “초등학생 선수들의 노력이 국가대표라는 좋은 결실을 얻게 되어 기쁘다. 세 선수는 모두 방과후학교 및 문화센터 운영을 통해 전문적인 오델로 교육을 받아온 끝에 이번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좋은 결실을 얻게 되었다. 초등학생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 오델로 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2002년 발족된 한국오델로협회는 두뇌스포츠로써 오델로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국내에서 21회까지 진행된 오델로 대회의 개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 후원과 레이팅 시스템 유지, 오델로 지도자 양성과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오델로를 알리며,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오델로협회 홈페이지(www.othell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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