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표본검사 악용 불량부품 2억 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김포세관은 24일 국내「오퍼」상과 짜고 자동차부품·VTR등 2억 원 어치를 밀수한 일본인「오오야·노보루」(45)씨와「오퍼」상「썬」양행(서울 종로3가130)전무 최종수씨(52)를 관세포탈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썬」양행 대표 김선배씨와 국내 판매책들을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달아난 김씨는「오오야」씨와 자동차부품 수입계약을 맺고 79년 1월부터 자동차부품을 부산, 인천항을 통해 정식으로 수입해 왔는데 세관이 많은 물량을 하나하나 검사할 수 없어 표본검사를 하는 점을 악용해 10여 회에 걸쳐 수입품목 속에 수임금지 품목인 자동차부품과 VTR·「카세트」·「릴」낚시 등 2억 원 어치를 숨겨 들어왔다.
김씨 등은 또 1억5천여 만원 어치의 정식수출 품목을 1억 원으로 실 거래가격보다 낮게 세관에 신고, 2천여 만원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오오야」씨가 지난 20일 JAL편으로 입국하다가 수입제한 자동차부품 밀수장부와 세관에 싸게 신고한 비밀「메모」지 등 이 김포세관에 적발되어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