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격등급 표준치 수 고시로|기성품시대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키·가슴둘레·발길이 등 몸의 치수를 알면 본인이 직접 상점에 가지않아도 몸에 맞는 구두등 신발류·학생복·신사복·「와이셔츠」를 고를 수 있게 된다. 공업진흥청은 23일 본격적인 기성품시대를 맞아 국민체격등급에 따라 알맞고 가격이 싼 기성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1차로 신사복·가죽구두·학생복·학생용책걸상 등 10개품목에 대하여 표준치수를 고시, 앞으로 이들 품목의 기성품은 이 표준치수에 따라 생산을 권장하고 기성품에 표준치수 표시를 의무화시킬 방침이다.
고시된 표준치수는 KlST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국민표준체위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10개품목에 대하여 신체부위의 크기등급별로 기성품의 호수를 숫자로다 표시한 것이다.
신사복 상의는 표시한것이「321호」부터 「899호」 에 이르기까지 81개 호수로 정하여 예를 들어 「321」호는 키160·가슴둘레 82·허리둘레 67㎝를 의미한다.
신사복 하의는 「1」 호부터 「10」 호까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10개호수, 가죽구두는 발길이·발둘레를 표시하게 하여 남자용은 57개 호수, 여자용은 39개 호수로 정했으며 남학생복 상의는 19개호수, 남학생복 하의는 27개호수, 「와이셔츠」는 41개호수, 학생용 책·걸상은 11개 호수로 정했다.
따라서▲신사복 상의는 신장-가슴둘레-허리둘레, 하의는 허리둘레 ▲구두는 발길이, 발둘레 ▲남학생복 상의는 신장-가슴둘레, 하의는 신장-허리둘레 ▲ 「와이셔츠」는 목둘레-화장(뒷목점에서 팔목까지 길이) ▲학생용 책·걸상은 무릎높이를 알면 몸에 맞는 호수를 고를 수 있다.
신사복 상의의 경우 가장 대중적인 것은 「555호」로 신장 1백67·5∼1백72·5㎝, 가슴둘레 89·5∼92·5㎝, 허리둘레 77·5∼80·5㎝의 체격에 알맞는 호수다.
「와이셔츠」는 목둘레를 34㎝에서 43㎝로 1㎝간격으로 구분하고 팔길이를 고려하여 호수등급을 매겼다.
구두는 발길이를 0·5㎝간격으로 등급을 두었다.
공진청은 이같은 표준치수에 따라 만든 기성품으로 신사복상의는 87%, 구두는95%, 학생복 96%,「와이셔츠」 는 98%의 수요품을「커버」할수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규격품 사용이 활성화되면 신사복기준 기성복 보급률이 멀지않아 15∼20%에서 선진국 수준인 일본의 82%, 미국의 95%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진청은 신사용「코트」,「레인·코트」, 어린이복장, 내의류 등 추가로 35개품목에 대해 표준치수를 제정, 고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