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50만불 받고 비대통령 피난시켜 독학자 주장에 일부선 옳지않다고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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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차대전이 한참인 42년「더글러스·맥아더」장군이「필리핀」의「케손」대통령으로부터 50만「달러」를 받고 대통령 일행을 피난시켰다고 서독의 한 역사학자가 주장. 「야누스·피칼키우츠」라는「폴란드」계 학자를 인용한 서독시사주간지「슈피겔」에 따르면「맥아더」장군이 돈을 받은것은 42년 1월. 일본군의 포위속에서「필리핀」철수문제가 논의되던 시기였다. 당시 미국의 남태평양주둔군 사령관으로서「필리핀」에 근무중인「맥아더」장군은 전략요충인「코레히도르」섬에서 고전중이었다.
「피칼키우츠」의 주장에 따르면 이같이 불리한 전황속에서「케손」대통령이 1월 2일 「코레히도르」철수를 요구하자「맥아더」장군은『철수자체가 위험하다』며 이를 반대했다.
「코레히도르」철수가 묵살된 며칠 후「케손」대통령은『「필리핀」건국에 뛰어난 공로를 세운』몇몇 미군을 표창하면서「맥아더」장군에게 50만「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
「맥아더」장군은「뉴욕」의「체이스·내셔널」은행으로부터 이 상금을 개인구좌에 입금했다는 전보를 받은 다음날인 2월 20일에 대통령 일행을 잠수함「소드피시」호편에 태워 호주로 대피시켰다.「맥아더」장군 역시 그로부터 50여일후인 42년 3월 12일 참모들과 함께 초계정편으로 포위망을 탈출해 호주로 철수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우방대통령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군사작전의 하나』 라며 설사 상금을 개인구좌에 넣었다 해도 이를 대통령의 안전대피와 연관시키는 것은 옳지않다고 논평했다.【본=이근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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