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아파트 난방비 실태조사|민영과 관리비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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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감사원은 주택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아파트」의 난방비 등 관리비가 민영「아파트」보다 훨씬 비싸며 민영「아파트」간에도 많은 차가 있어 시비가 잇달자 실태조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지난9일부터 10여명의 감사반을 투입해 주공본사 및 주공이 관리하고있는 일부「아파트」단지와 민영「아파트」중 일부단지의 난방비등 관리비실태를 조사하고있다.
한편 주공 반포「아파트」1단지 3천8백가구 주민2만여명은 이 단지에 부과된 80년12월 및 올해 1월분(1,2월 고지분)난방비가 다른 대단위「아파트」단지에 비해 1·3∼2배나 높다고 지적, 진정서를 제출키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조사한 서울시내 8개 대단위「아파트」단지의 난방비단가를 비교하면 조사대상 중 가장 싼 곳은 여의도광장「아파트」로 12월분이 전용면적 기준으로 평당 2천78원인데 비해 주공1단지의 경우3천9백30원이었다.
전용면적기준으로 80년12월과 올1월분의 평당 평균 난방비는 주공을 1백으로 봤을 때 여의도광장이 53으로 많았고 다음이 압구정동 현대(66), 신반포1차(72), 여의도 시범(73), 신반포경남(79), 서초동 우성(80), 압구정동 한양(82)의 순이었다.
반포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이 단지가 3천7백86가구가 사는 대단위 주거단지로서의 잇점을 살릴 수 있는데도 최근 경비관리체제상의 맹점 등 많은 문제점을 안게되었으며 특히 올 겨울 난방비가 다른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지적, 난방비 단가가 높아진 근본원인을 조사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건의하고있다.
주민들은 또 반상회 등을 통해 관리상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키 위해 관리당국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했으나 성의 있는 반응을 얻지 못해 부득이 진정서를 내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관리당국과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동별 및 층별 난방조건의 불균형 조정 ▲노후화 된 시설대체 및 건물보존에 대한 장기적 대책수립 등을 요망했다. <박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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