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노조파업 악화 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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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11일AP=연합】연3일째 정부기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영국의 공무원파업은 11일「에이레」와 영국본토사이의 선박운행을 마비시키고 정부의 예산 및 세무업무에 대한 태업으로 확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노조 지도자들은 영국의 대 「유럽」교역을 위한 선박의 운항마저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한 노조대변인은「에이레」와 영국본토의 여러 항구에서 벌어진 파업에 언급, 『이번 주일이 사태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는 다른 EC국가들과의 교역에도 파업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53만 명의 사무직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9개 공익노조대표들은 그들이 지난 10일 발표한 예산조치의 이행거부는 담배·주류 및 연료에 관한 세금인상을 지연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세무조치는 「마거리트·대처」수상의 보수당 정부에 올해 약 20억 「파운드」의 세수확대를 의해 마련된 것이었다. 세관대변인은 『일부 세관 직원들이 11일 파업에 가담, 화물수송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화물수송의 지체는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부가세통계를 처리하는 「컴퓨터」 요원들도 일부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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