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 대결 불가피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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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4월14일부터 「유고」「노비사드」에서 열리는 제36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북한과 6번째 대결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회 조직 위원회가 대한 탁구 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54개국이 출전한 여자부 단체전에서 『분단국은 동일 조에 편성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의해 한국은 1부 A조에, 북한은 1부 B조에 각각 속했다. 이로써 남북한은 예선 「리그」에서는 격돌이 없지만 4강이 겨룰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속한 1부 A조에는 중공을 비롯, 79년 평양 세계 대회 여자 단체전 3위인 일본, 5위인 「헝가리」와 「체코」·서독·「홍콩」·「핀란드」 등 8개국이 속해 예선 「리그」부터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그리고 북한은 소련·「스웨덴」·「유고」·「루마니아」·영국·프랑스·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따라서 한국이 A조에서 중공에 이어 2위를, 그리고 북한이 B조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준결승에서 남북한이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63개국이 출전한 남자부에서 한국팀은 중공·일본·프랑스·「스웨덴」·영국·서독 등과 1부 A조에, 그리고 북한은 B조에 각각 편성됐으나 모두 결선 전출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순위 결정전에서나 맞붙을 공산이 크다.
◇세계 대회 조 편성
▲여자 1부 A조=한국 중공 일본 「체코」「헝가리」「핀란드」「홍콩」서독
▲동 B조=북한 소련 「스웨덴」「유고」「루마니아」영국 「프랑스」인도
▲남자 1부 A조=한국 중공 일본 프랑스 스웨덴 영국 서독 인니
▲동 B조=북한 소련 「헝가리」「체코」「유고」「폴란드」「이탈리아」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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