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식 추가 매입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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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SK㈜의 1대 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은 18일 "SK㈜ 주식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으며 추가 매입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크레스트증권은 또 "SK㈜의 지위(SK텔레콤의 대주주)를 이용해 SK텔레콤의 경영에 관여할 의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크레스트는 이날 최고자산운용책임자(COO)인 제임스 피터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크레스트는 현재 SK㈜ 보통주의 14.99%에 해당하는 1천9백2만8천주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SK㈜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SK㈜ 주식이 또 다시 대량(48만주, 0.38%) 매수된 데 대해 매수자가 크레스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SK㈜의 외국인 1대주주인 크레스트의 지분이 15%를 넘어서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SK㈜가 외국인으로 분류돼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SK㈜는 SK텔레콤 지분 20.85% 가운데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를 넘어선 12% 이상에 대한 의결권을 잃게 돼 지배권이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크레스트는 이와 관련, "현재 지분 이상 SK㈜ 주식을 매입하면 SK텔레콤에 대한 SK㈜의 지위가 외국인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크레스트는 SK텔레콤 위상에 어떠한 변화도 유발할 의사가 없으며 SK텔레콤의 경영에 관여할 의사도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스트는 이어 "모회사인 소버린 자사운용에 속한 어떤 주체도 지난 9일 이후 증권시장에서 SK㈜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다"면서 "크레스트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SK 경영진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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