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을 실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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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21일 서울 용산역에서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합동으로 ‘2014 무기체계 모형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내 무기체계의 우수성과 국방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K-9 자주포, 윤영하함, 국산헬기 수리온 등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산 무기체계 모형 10여 점과 무기체계가 실제로 기동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실물이 전시된 ‘신궁’은 한국 최초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이다. 이 개발로 한국은 세계에서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를 개발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길이는 1.6m, 무게는 15㎏, 지름은 8㎝, 최대 속도는 마하 2.1, 최대 사거리는 7㎞, 최대 고도는 3.5㎞다.

2색 적외선 탐색기를 적용해 전투기가 열추적 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해 사용하는 기만용 섬광인 플레어를 정확히 식별해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목표 항공기가 반경 1.5m 이내로 근접할 경우 자동 폭발해 720개의 파편으로 목표 항공기의 기체를 관통해 격추시키도록 설계됐다.

개인이 직접 휴대ㆍ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ㆍ헬리콥터ㆍ함정 등에 탑재할 수 있어 운용방법도 다양하다. 사격 실험 결과 90% 이상의 높은 명중률을 기록하였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생동감 있게 전시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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