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히따찌」, 북한에 흑백TV 대량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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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의 「히따찌」(일립) 제작소가 북괴와 15만대의 흑백「텔리비전」수출계약을 체결해 이미 작년부터 수출상사를 통해 제품을 북괴에 보내고 있다고 일·북괴무역관계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소식통에 따르면 북괴의 TV방송 「시스팀」이 일본과 다르기때문에「히따찌」측은 특별주문품으로 이를 수주, 상표도 「일립」이 아닌 「송」이란 뜻의 한글이름을 붙여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큰 가전제품「메이커」가 이런 형태로 북괴에 제품을 수출하는것은처음있는 일이다.
수출계약은 81년에 갱신, 북괴에 대한 일본의 흑백 TV대량수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80년도 무역통계를 보면 북괴에 대한 흑백 「텔리비전」수출은 79년의 2천2백90대에서 한꺼번에 12만9천대로 늘어「히따찌」의 「텔리비전」 수출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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