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가정의 제도」7월부터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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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병원은 7월까지 가정의「모델」병동을 건립,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가정의제도」를 부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의 본관 병동 오른쪽에 6개의 진찰실과 실험실·검사실·상담실 등을 갖춘 1백여평 규모의 가정의「모델」병동을 신축, 이곳에서 가입 가정에 대한 진료를 시작하고 수련의들에 대한 실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모델」진료소의 가입대상자를 선정할 위원회를 실치, 엄선된 가정에 대해 가정의「코스」를 밟고 있는 수련의들이 진료를 하고 특수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에게 넘겨 계속 치료를 받도록 한다는 것.
가정의 제도는 가정을 단위로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질병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진단, 치료해 줌으로써 큰 병을 예방하는 의료제도로 서울대병원의 경우 79년3월 가정의학과 수련의「코스」를 설치, 82년3월 3년의 수련과정을 마칠 3년차 수련의 2명을 포함, 15명이 가정의 수련을 받고 있다.
가정의 제도는 이들 수련의에게 정식 가정의 자격을 줄 근거가 되는 의료법이 개정되고 현재의 수련의가 가정의「코스」를 끝내는 내년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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