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3년 간 어떻게 137억원을 벌어들였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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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32)가 탈세 혐의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와 함께 송혜교가 3년 간 137억원이라는 수익을 어떻게 벌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송혜교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137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당시 작품을 살펴보면 큰 수익을 낼 만한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 '카멜리아' '러브 포 세일' '오늘'이 전부다. 모두 독립영화 스타일로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 광고 활동도 미비했다. 3년 간 음료·커피·화장품이 전부다. 모두 합쳐도 20억원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137억원은 어디서 벌어들였을까. 수익의 대부분은 중국 광고다. 광고 에이전시 윤설희씨는 "송혜교가 국내에서는 광고 활동이 드물었지만 중국서는 10여편의 광고를 찍었다. 또 중국 광고가 국내보다 단가가 높아 그 정도의 수익을 충분히 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혜교는 중국 광고 한 편당 1년 기준 1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과 서울 국세청에 따르면 송혜교는 2009년부터 3년간 총 137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 중 67억원을 필요 경비로 신고했다. 그러나 필요경비 중 54억원에 대해서는 증빙 서류 한 장 없이 임의로 경비 처리를 하고 일부 금액에 대해선 신용카드 영수증을 중복 제출해 경비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소득을 축소해서 신고하는 방법을 써서 납부하지 않은 세금 금액은 총 25억 5000만원. 서울지방국세청은 세금 탈루 혐의가 짙다고 보고 송씨와 송씨의 가족, 관련 회계사 2명을 직접 불러 조사를 벌였다.

온라인 중앙일보·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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