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고비는 넘겼다|수출늘고 생산투자 되살아|공공사업 조기착수로 고용도 늘어|환율·임금·물가억제 여부가 큰변수로 작용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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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우리나라경제는 그동안의 침체요인이 많이해소되고 대내외환경이 개선됨에따라 전망은 보다밝은것으로 정부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연초부터 수출신용장(LC)이 부쩍 많이 오고 생산및투자활동이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제내적인 회복세위에 비상계엄령의 해재, 한미정상회담 개최등 경제외적여건의 호평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정부당국이 분석한 『81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수출증가세의 회복에따라 국제수지는 호전되고 소비및 투자증대로 5%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며 물가는 20%내외의 상승에 그쳐, 작년보다 훨씬 안정을 보일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분석한 각 부문별 전망및 시책내용은다음과 같다.
◇물가=작년에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환율이 올해는 소폭상승에 그치고 임금인상률도 크게 줄어든다. 환율은 작년에 36.3%나 올랐었지만 올해는 5%내외에 그칠것으로 보고있다.
80년중 평균 27%상승했던 임금은 10∼17%이내에서 조정된다.
물가비중이 큰 쌀값은 외미의 대량수입으로 물량을 확보, 정부미가격인상을 5%내외에서 억제하고 공공요금인상률도 강력 억제한다.
공공요금은 80년중 20∼59%나 크게 인상, 조정했으나 올해는 15%이내에서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석유값은 산유국들이 인상을 자제할것이확실시되어 연내15%선에서 유지될것이다.
작년에 수입원유값은 84%나 올랐었다.
이와함께 공공주택건설을 적극 추진하면서 부동산투기는 규제함으로써 주거비상승을 연중 19%이내에서 안정시킨다.
79년의 주거비상승률은31%었다. 통화는 총수요의 안정이유지되도록 23%범위에서 신축성있게 조절 공급한다.
이러한 시책의 결과로올해 소비자물가는 작년의 35%보다 훨씬 낮은 20%내외에서 안정될수있다.
◇국제수지=작년에 환율이 36%나 올랐기때문에 국제수출경쟁력은 크게 향상됐다.
이에따라 수출주문이 작년4·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9%나 증가했고 새해들어서도 55%(23일현재)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있다.
79년4·4분기의 전년동기대비 LC 증가율은「마이너스」1%였다.
수출증가는 세계경기의회복세에 힙임어 지속될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수입은 산업용「보일러」개체대금(2천억윈)의 방출로「에너지」이용의 합리화로 원유소비량을6%가량 절감함으로써적자폭확대를 줄일수있다.
올해 경상적자는 작년과 비슷한 55억「달러」로 잡고있다.
◇경제성장 (생산·고용및 소득의 증가)=수출증가와 수출산업의 가동률향상및 국내경기회복은올해 하반기부터 투자활동을 크게 자극할 것이다.
특히 공공투자사업을대부분 1·4분기중에 조기집행함으로써 경기회복은 더욱가속화될것이다.
정부가 1·4분기중에 배정한 공공투자사업비는 예산에 책정된 2조2천억원중 59%인 1조2천억원이다.
작년에 「마이너스」성장(5.7%)의 큰 요인이었던 농업생산은 올해평년작수준을 회복할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시책과 전망에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5%이상을 기록할것이확실하다는것이 정부당국의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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