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비」 재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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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인 인질들이 풀려나도 미국과 「이란」사이엔 「팔레비」 전 「이란」왕의 재산환수문제가 남는다.
그 「팔레비」의 재산은 과연 얼마마한 규모인가. 「이란」은 협상과정에서 2백40억 「달러」를 미국에 요구했었는데 그 가운데 1백억 「달러」가 「팔레비」 재산이라고 셈했었다. 그러나 「이란」의 「팔레비」 재산추정추이는 변환자재하다. 「이란」정부는 작년11월미 「맨해턴」 지방법원에 제기한「팔레비」재산반환 청구소송에서 손해배상까지 포함, 5백60억5천만「달러」를 요구했었다. 그로부터 2주후 「알리·레자·노바리」 「이란」중앙은행장은 「팔레비」 일가의 재산이 약 2백억 「달러」 라고 추정했다.
그는 그 며칠후 그 추정액을 다시 축소해서 「팔레비」 가의 은행예금 및 기타재산 6억 「달러」에 대한 동결을 요구했다.
지난해7월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에 「팔레비」는 자신의 개인재산이 5천만 「달러」 내지 1억「달러」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뉴욕」의 한 중동문제 전문지는 「팔레비」의 재산이 72억 「달러」 정도이며 이중 40억「달러」가 추적,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드는 「팔레비」의 재산도피가 가족 및 측근에 의해 해외로 빼둘려졌으며 「팔레비」의 재산관리인「베베하니안」이 소유한 「애티사즈」 건설회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렇게「팔레비」재산은 중구난방으로 제각기 부르는게 값이오. 그 소재 또한 오이무중인것이 현실이다.
더우기 「베베하니안」을 비롯한 재산관리인이 종적을 감추고 있는터라 재산추적 또한 지지부진이다.
진행중인 재판과정만도 5년은 걸릴 것인데다, 미국은 「팔레비」재산은 미국정부가 관여할수 없는 것이라고 한때 밝힌바 있다. 「이란」 정부로선 그 얼마나 될지도 모를「팔레비」의 해외도피재산환수에 공연한 헛수고만 할지도 모르는 상태다. 그러나 「이란」정부로선 그냥 수수방관만하고 속수무책 일수만은 없어서 현재 40여명으로 구성된 「팔레비」 재산조사단을 구성해서 활동중이다.
조사단은 최근 「스위스」 「샹로모리스」에 있는 30만 「달러」 상당의 「팔레비」 소유 호화별장을 압류하는데 성공했으며 작년여름 「스위스」 귀금속경매장에서 팔린 6백60여만 「달러」 상당의 보석이 「파라」 왕비소유라는 소문에 따라 「스위스」 정부에 잠정압유시키는등 끈질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이 인질석방과 함께 서명한 합의문서에서 「이란」측이 거둔 성과는 매우큰것처럼 보인다.
미국은「팔레비」 및 그 가족의 모든자산을 동결시킬뿐아니라 「팔레비」 재산에 대한 모든정보는 「이란」 정부에 통보돼야하고 「이란」의 자산회수노력은 방해해선안되며, 미국내 모든 「이란」 자산을 「이란」에 양도하도록 최종법적명령을 발효시켜야 한다는 규정이다.
그러나「팔레비」재산은 얼마인지도 모르는데다 추적자체가 어려울뿐아니라 개인재산 여부의 확정도 어려우니만큼 사유재산권이 보장된 미국에서 재판과정을 거쳐 과연 순조롭게 「이란」으로 념겨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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