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위탁받아 정제해 수출|호유서 남아도는 정유시실 이용|하루 5∼10배럴|3월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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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 정유시설이 남아돌아 수수료를 받고 원유를 정제한다음 이를 수출하는 「원유 위탁가공수출」이 3월부터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2월부터 호남정유의 15만「배럴」규모의 추가 정유시설이 시험가동 되는데 이 시설을 이용, 「홍콩」및 중동 국가의 원유위탁가공수출이 검토되고 있다. 위탁가공될 원유의 물량은 하루5만∼10만「배럴」정도다.
호남정유의 합작선이며 원유공급 「메이저」인 「칼텍스」도 위탁가공수출을 위해 원유확보에 나섰다.
호남점유의 정유시설능력은 1일 23만 「배럴」로 국내정유능력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2월부터 15만 「배럴」이 증설, 시험가동됨으로써 정유능력은 48·1%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정유시설능력 79만 「배럴」의 가동률을 80%로볼때 1일 정유량은 63만 「배럴」로 면재 소비량 50만 「배럴」보다 13만 「배럴」이 남아돌아 시설운유가 불가피한 실정이며 경기가 회복될것으로 예측되는 올해 중반기의 석유소비량을 1일 최고 57만「배럴」로 보더라도 5만 「배럴」 이상의 시설이 남아돌게된다. 더우기 원유나 석유제품의 비축시설이없어 원유의 위탁가공수출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원유의 위탁가공수출이 이행되면 휘발유와 등유·경유등은 수출하고 국내에서 부족한 「나프타」나 「벙커」C유는 수수료대신 받아들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원유위탁가공수출을 하고있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나라며 현재 중동 산유국 가운데 일부는 원유위탁가공 물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73년 제1차 석유위기이전에 호남정유는 일본의 원유를 위탁가공해 수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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