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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대형마트, 매출 격차 평균 5배 차이

중앙일보

입력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 격차가 평균 5배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대형마트 매출액은 총 11조9000억원이 늘었지만 전통시장은 2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새누리당·거제) 의원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수는 5년 동안 꾸준히 늘어 2009년 1283곳에서 지난해는 1372곳이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계속 감소해 2009년 22조원에서 지난해에는 19조9000억원에 그쳤다. 수는 늘었지만 전체 매출이 줄어든만큼 시장 한 곳당 평균매출도 2009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45조1000억원(추정치)로 연평균 8%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09년 11조2000억원이었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25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커졌다.

백화점 매출은 대형마트보다 더 빨리 성장했다. 2009년 1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9조8000억원(추정치)으로 연평균 18.3% 증가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도 2009년 2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5조8000억원(추정치)으로 늘었다.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998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김한표 의원은 "전통 시장이 온라인 쇼핑몰 개척, 특화 상품 개발, 품질 혁신 같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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