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별명…법학교수 희망-대입 예시 남자수석 오관석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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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과외 공부는 한번도 못해봤어요.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대로 학교공부에 충실했습니다. 예습·복습을 철저히 한 것이 적중했어요』올해 대학입시 예비고사 전국 수석합격자 오관석군(18·부산진고 3년·3백40점 만점에 3백30점)은 점수는 예상했던 대로지만 수석은 뜻밖이라면서 어려운 생활 속에서 뒷바라지 해주신 홀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수석의 영광을 돌렸다.
제주가 고향인 오군은 국민학교 1학년 때 공무원이던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이순자씨 (45)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를 여읜 후 생활이 어려워 외가가 있는 부산으로 이사해 부산시동래구장전3동620의15 외할머니 김양생씨(72) 집에서 생활해 왔다.
어머니 이씨가 구멍가게를 하는 어려운 살림이어서 과외는 엄두도 못 냈지만 오군은 금정국교·동해중·부산진고를 다니면서 한번도 수석을 빼앗긴 적이 없다.
조용하고 밝은 성격으로IQ(지능지수) 1백40의 수재이면서 책을 놓지 않는 노력형. 서울대 법대에 진학, 법학 교수가 되어 사회 정의구현에 이바지하는 것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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