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살롱에 불|마담 등 둘 요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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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일 상오 2시5분쯤 서울 충무로 2가62의5 아라 「빌딩」(주인 최무환·67) 2층 술집 동경 「살롱」(주인 이우대·39) 에서 불이나 객실에서 잠자던 「마담」 안후남씨(50)와 주인 이씨의 외사촌 형 박재동씨(40) 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주인 이씨와 종업원 장순덕양(23) 등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3층의 한송이 의상실 등 2, 3층 60여평을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피해액 3백만원(경찰추산).
불이 난 동경 「살롱」에는 주인 이씨 등 모두 7명이 잠자고 있었으나 술이 취했던「마담」안씨 등은 잠이 깊게 들어 변을 당했고 4층에 사는 건물주인 최씨와 최씨의 부인 송명순씨(50)등 가족 3명은 출동한 소방차 고가 사다리로 피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주인 이씨의 동생 건원씨(33)에 따르면 7일 하오11시쯤 2층 객실 안에 있던 석유난로를 건너편 객실에서 잠자던 형 우원씨에게 갖다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2시쯤 숨이 답답해 눈을 떠보니 실내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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