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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카톡 프로필 사진, 고라파덕·노란 리본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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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2월 초 카카오톡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카톡 플필(프로필)’에 ‘고라파덕’(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고라파덕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 중 하나다. 사진 올리기 열풍은 SNS상에서 퍼진 고라파덕 퀴즈가 발단이었다. 퀴즈는 간단했다. “콜라 빈 병 10개를 들고 가면 콜라 한 병을 준다고 한다. 빈 병 100개를 들고 갔을 때 콜라 몇 병을 마실 수 있는가?”였다. 정답을 맞히지 못하거나 또는 다른 이에게 말했을 경우 3일간 ‘카톡 프사(프로필 사진)’를 고라파덕으로 바꿔야 한다는 벌칙이 함께 주어졌다. 정답은 11병. 오답자는 물론이고 답을 맞힌 사람 중에서 다른 이에게 정답을 발설한 사람도 벌칙을 받아야 했다.

 카톡 플필이 보편화되면서 ‘프사’ 유행도 생겨났다. 이용자들이 똑같은 사진을 프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올 초 고라파덕 못지않게 유행한 프사는 흥행 대박을 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등장인물들의 사진이었다.

 올해 프사로 가장 많이 올라온 건 ‘노란 리본’이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며 시작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에서 시작됐다. 사고 10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사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프사로 쓰고 있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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