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동이 남매 역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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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일 상오11시쯤 서울 삼성동 161의6앞 네거리에서 인도에 서있던 윤수복씨(30·운전사· 서울 청담동 216)의 쌍둥이 남매 종철군(6)과 희정양(6)이 눈길에 미끄러진 중부운수소속 시내「버스」(운전사 백영수·30)에 받히면서 인도로 뛰어오른 삼선운수소속 시내「버스」(운전사 김유진·35)에 치여 종철군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희정양은 크게 다쳤다.
운전사 백씨에 따르면 청담동에서 삼성동 쪽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언덕중간에 있는 정거장에 차를 세우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버스」가 20m쯤 미끄러지면서 네거리를 가로질러가던 김씨가 몰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받힌 「버스」가 10여m쯤 왼쪽으로 튕기면서 인도로 뛰어 올랐다는 것.
이 사고로 숨진 종철군 외에도 「버스」에 타고있던 조미영양(17·일신여상2년)등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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