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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 시대」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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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창당요건을 완화한 새 정당법에 따라 다당화의 여건이 좋아지자 창당준비과정에서 많은 정당이 발기해 다 당 시대에 돌입했다. 창당준비과정의 정당은 2일 발기인 총회를 가진 개혁주도세력의 민주정의당과 1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구 신민당 10대 의원중심의 민주한국 당, 그리고 3일 발기준비대회를 치른 구 공화·유정의원 계의 한국국민당을 비롯해 현재 총15개이 이르며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국주도세력과 기성여야정치인중심으로 창당발기를 마친 민정당·민한당·국민당이외에 3일에만도 ▲김의택·서범석·권중돈씨 등 구 민주당 계 인사들이 보수전통야당을 표방한 민권당의 발기인총회를, ▲지난주 주비위를 구성한 고정훈·신도성씨 등의 혁신 계 민주사회당으로부터 독자노선을 선언한 김철 구 통사당 고문중심의 사회당이 발기인총회를 열었다.
혁신 계가 둘로 갈리는가 하면 이에 맞서 「반공」을 내세운 정당이 오제도·이영근씨 등 구 공화당과 유정회 의원 중 우파출신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구 신민당 원로들이 김의택 전 신민당 총재대행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당움직임을 보여 보수와 혁신 양 진영에 다같이 혼선을 빚고 있다.

<한국국민당>
김종철·양찬우·김용호·고재필씨 등 구 공화당과 유정회 간부들이 추진하는 한국국민당 (약칭 국민당)이 3일 상오 시내외교구락부에서 발기준비대회를 열었다.
10대 공화·유정의원 16명과 김영병(9대 공화 의원), 김한선(전 공화당 지방조직부장)씨 등18명의 창당발기준비위원들이 참석해 창당을 선언한 대회에서 김종철씨가 창당발기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임시대변인에 김종하 전 유정회 대변인이 선임됐다.
국민당은 발기취지문을 통해『새 시대 개막에 즈음하여 겸허한 자세로 지난날을 성찰하고 냉엄한 자기혁신을 통해 또 한번의 민족적 도약을 기약할 역사적 사명을 통감하여 새로운 정당을 창당키로 했다』고 밝히고『이제 우리는 극한적인 대립논리와 정치부재의 타성을 함께 배격하면서 안정과 민주, 번영과 통일을 희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국정에 반영시키는 건전한 정책정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당은 오는 6일 구 여권인사 30여명이 참가하는 발기인대회를 열어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지구당조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
발기준비위원 18명은 다음과 같다.
고재필 67 장관 4선 의원
김영광 49 10대 국회의원
김영병 50 8, 9대의원
김용호 59 4선 의원 총무
김유복 55 사단장 10대의원
김종철 60 5선 국회의원
김종하 46 10대 국회의원
김한선 41 공화 지방조직부장
신광순 49 3선 국회의원
양찬우 54 장관 4선 의원
윤여훈 43 한적 재선의원
윤인식 58 4선 국회의원
이만섭 43 3선 국회의원
이종근 57 4선 국회의원
이준섭 47 10대 국회의원
이호종 51 10대 국회의원
전부일 56 군단장 재선의원
정희섭 60 장관 재선의원

<민권당>
보수전통 야당의 재건을 표방하는 민권당(가칭)도 3일 상오YMCA회관에서 창당발기인총회를 열어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에 김의택 전 신민당 총재 권한대행(71)을 선출했다.
58명을 발기인으로 하여 이날 발기인총회를 가진 민권당은 내년 1월초까지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정해 놓고 있다.
김의택씨 외에 서범석(2, 4, 5, 6, 7, 8대의원), 권중돈(2, 3, 4, 5, 8대), 곽태진(2, 5대), 김응조(5대), 김 산(5대), 우갑린(6대), 주도윤(5대·변호사)씨 등 구 민주당 계 원로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권당은 일단 민한당과 의견차이가 있어 별도의 창당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쪽이 모두 보수전통야당을 추구하고 있어 정식 창당이전에 합당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사회당>
또 새 혁신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김 철 구 통사당 고문중심의 사회당(가칭)발기인총회가 3일 구 통사당 당사에서 열렸다.
41명의 발기인중 30명이 참석한 이날총회는 김 철씨(54)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창당준비 위 규약 등을 채택했다.
발기인중에는 정명환(구 통사당 전 당대회의장), 신창균(동 정책위의장), 장세환(구 통일당 훈련원장), 한명수(구 통사당 정치위원)씨 등 이 포함돼 있다.

<한국기민 당>
한국기민 당(대표 이민국)은 3일 상오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신고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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