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고생 5명 기지촌에다 팔아(소개업자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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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일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차려 시골에서 가출해 상경한 여고생 5명을 미군기지촌에 팔아 넘긴 문송출씨(46·서울 내자동 107의1)와 이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킨 남정순씨(44·여·경기도 평택군 팽성면 안정리 112) 등 2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행동책 손남일씨(39·서울 한강로2가25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0월 6일부터 자기 집에 전화 1대를 설치하고 일간지에 미군장교 「홀」종업원 구인 광고를 내 지난달 4일 이를 보고 찾아온 황모양(17·경남 마산시·여고2년) 등 2명을 경기도 평택기지촌의 남씨 집에 소개비 10만원씩에 팔아 넘겨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다.
문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무직자들에게 손씨 등의 행동책을 보내 이들을 기지촌에 넘기는 수법을 써왔다.
문씨 등은 지난달 12일 남씨 집을 탈출한 황양과 함께 가출했던 학생부모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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