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내일 마지막 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양방송(TBC)의 TV·「라디오」·FM과 제휴방송인 전일 방송(광주)·서해방송(군산)이 30일 밤 12시까지 방송을 내보내고 문을 닫습니다.
이들 민간 방송은 앞서 한국신문 협회와 방송 협회의 언론기관 통·폐합 결의에 따라 한국방송공사(KBS)에 흡수, 통합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양방송의 TBC「라디오」는「라디오」서울』이란 이름으로 64년5월9일 개국되어 하루20시간씩 정규방송을 송출했으며 TBC-TV는 64년12월 서울과 부산에 각각 연주소를 설치하고 민간TV의 선두 주자위치를 지켜왔습니다.
TBC, FM은 70년2월1일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초로「스테레오」방송을 시작해 FM방송의 신기원을 이룩했습니다.
서해 방송은 69년9월18일 문을 열어 충남북·전남북 일부 지역을 가청 지역으로 방송을 해왔고 전일방송은 70년11월10일 개국되어 하루 20시간 전남전역과 전북·경남일부지역에 방송을 송출해 왔습니다.
TBC는 KBS에 통합되어 없어지지만 TBC-TV는 KBS 제2TV로 개칭되어「피아노」 「기타」교실·어학교육 등 교양·교육「프로」와 함께 『아롱이다롱이』(금요연속극)· 『쇼쇼쇼』·『축복』 등 과거 TBC-TV의 인기「프로」는 그대로 방영될 것입니다.
「라디오」의 경우 TBC는 KBS 제3방송으로 방송되며 기존「프로」로 존속됩니다.
TBC-FM은 KBS 제2FM으로 이름이 바뀌어「팝」「라이트·뮤직」위주로 방송하게 될 것입니다.
「라디오」와 TV가 첫 전파를 낸지 17년- 동양방송은 민방초창기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속에 성장을 거듭, 언론 창달과 문화발전의 역군으로, 새 생활의 기수로 그 책임과 사명을 다하려 노력해 왔음을 자부합니다.
이것은 오로지 동양방송을 아껴주신 여러분의 한결같은 지도편달과 참여로써 이룩된 결실이었음을 감사히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TBC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KBS로 자리를 옮기는 동료 사원 여러분의 건투를 빌면서 중앙「매스컴」사원 일동은 앞으로 중앙일보와 자매지들을 보다 좋은 신문, 보다 좋은 잡지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