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내정간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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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한얼교·광복회·독립동지회 등 3개 단체는 서울에 이어 26일 상오11시 대구시민회관에서 「한얼을 드높이는 온 겨레의 모임」을 갖고 오만한 일본정부와 일본인들의 대한관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정부 일부각료들이 식민통치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진행중인 김대중재판기록을 요구하는 등 국제관례상 유례없는 내정간섭적 망발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의 비인도적 사례·역사적 과오를 낱낱이 폭로, 규탄했다.
독립동지회 김재연의장은『일본인에게 경고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임신·정유대란과 일제침략 등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지적하고 『최근 일본정부가 재판중인 김대중사건기록을 보내라는 등 주제넘는 언동을 함부로 하는 행위는 오만불손한 망동』이라고 규탄, 전죄를 뉘우쳐 자성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전두환대통령과 일본「스즈끼」수상·국민에게 보내는「메시지」를 채택했다.
대한상이군경회도 25일『일본정부의 김대중재판에 대한 간섭은 국가고유의 사법기능을 유린하는 국제적 만행이며 해적행위』라고 주장, 일본정부는 이러한 망동과 만행을 지양하고 우리정부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상이군경회는 새시대의 민족적 대약진 속에 온겨레가 뭉쳐있는 이 때 우리 교포에 대한 차별과 내정간섭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며 일본정부와 언론은 한국에 대한 편향보도를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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