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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지수 높으면, 야외활동 시 화상연고 필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 8이상의 자외선 지수는 단시간 야외활동에도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실제 이럴 때 많은 환자들이 피부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2011년 443명에서 2012년 98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2013년에는 1195명으로 늘었다. 매년 증가 추세이며, 2013년 8월에는 이에 절반가량인 423명이 발생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서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햇빛화상(일광화상) 환자는 7~8월에 8배 이상 급증했다. 2008년~2012년에 햇빛화상 환자는 연평균 1만 5700여명, 총진료비는 연평균 3억 7000만원 수준이다.

자외선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세포가 줄어들어 피부에 크고 작은 흰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도 2008년 4만 4000여명에서 2013년 5만 2000여 명으로 5년 사이 환자 수가 18% 가까이 늘었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햇빛에 30분만 노출돼도 피부가 빨개지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외 수영장이나 해수욕, 일광욕 등으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햇빛화상이라고 하는데 보통 1~2도의 가벼운 화상이 나타난다. 햇빛화상은 1주일 정도 지속되지만, 심하면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광범위하게 벗겨지고 통증이 지속되는 오한·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류지호 원장은 “햇빛화상은 자외선의 강도와 노출 시간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달라진다”며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햇빛화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후에는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피부에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억지로 터트리지 말고 소독 후 진물을 빼내고 항생제 연고를 도포하여 2차적인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서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햇빛화상 환자는 7~8월에 8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 절반은 피부 미용의 목적으로 피부를 태우려는 20~30대인 젊은 층에서 발생한다.

◆ 햇빛화상, 방심해서는 안 돼


보통 햇빛화상은 가벼운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피부 손상을 유발해 여드름·아토피·백반증, 건선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며 반복적으로 발생 시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류지호 원장은 “햇빛화상은 4~6시간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1~2일 사이에 증세가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며 “햇빛화상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2차적으로 피부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탈수 등을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름철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최대한 삼가하고 짧은 야외활동에도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으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휴가철 해수욕이나 일광욕을 한 후에는 장시간 노출한 피부에 진정이 필요하다. 냉찜질이나 찬 우유를 바르거나 오이, 감자나 시중에 판매하는 햇빛화상 연고를 등을 바르면 피부 속 열기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햇빛화상 증상 초기에 열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성분의 로션이나 오일을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소염, 진통 작용 연고를 바르거나 복용해야 한다.

소염, 진통 연고는 혈관확장을 수축시키고 햇빛의 투과성도 감소시켜 증상을 완화해준다. 시중에 판매하는 햇빛화상 연고는 '스테로이드(steroid)' 성분과 식물성 성분으로 나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염증반응을 억제하지만 넓은 부위에 바르는 것은 제한한다. 과량 흡수되면 부작용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및 치료는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안전하다.

식물성분 중 카모마일에서 추출한 ‘구아야줄렌(Guaiazulen)’은 손상된 피부에 뛰어난 소염, 진정 작용으로 조직재생을 한다. 구아야줄렌은 강력한 소염 작용과 진정작용이 입증됐다.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소아 및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구아야줄렌은 일본 임상시험결과에서 햇볕화상에 89.7%, 습진 60.6%, 궤양성피부질환 86.5%의 효과가 입증된 성분으로 피부진정작용이 뛰어나 화상 후 따갑고 쓰린 증상에 바르면 효과적”이라며 “최근 구아야줄렌 성분을 함유한 ‘아즈렌S’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 광범위하게 피부 벗겨지면, 화상 의심을

가벼운 햇빛화상이라면 괜찮지만,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광범위하게 피부가 벗겨지고 통증을 동반한다면 자외선이 진피층 깊이 영향을 준 2도 화상에 해당될 수 있다. 2도 화상은 치유되기까지 2~3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흉터를 남을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2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구 항생제 치료도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매우 심한 경우는 피부가 검게 변하고 울렁거림, 구토 증상과 오한, 발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3도 화상에 속한다. 이런 경우는 우선 수액요법으로 전해질 균형을 맞춰야 하고 전신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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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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