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간의 긴밀한 협조를 도모|기독교협 새 총무 김소영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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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개신교 6개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의 신임총무로 피선, 오는 83년말까지 NCC의 살림살이를 맡아 이끌어 갈 김소영목사(68)는 반백이 넘는 휜 머리, 인자한 얼굴, 그리고 6척에 가까운 거구의 신사다.
앞으로의 NCC 운영방향에 대해 김목사는 『초년에 NCC활동이 인권옹호·정의구현에 너무 치중했던 감이 없지 않다』고 말하고 『인권·선도·「이큐메니컬」활동(교회연합운동) 등 전 분야에 걸쳐 각 분야 실무자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NCC 비가입 교단과의 관계를 개선, NCC의 기본 정신인 「십자가」 아래서는 원수가 있을 수 없음」을 실현키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지난 2월 전임 김관석총무가 기독교방송 사장으로 취임한 후 교단간 대립으로 약 9개월 동안이나 공석으로 있던 총무직에 취임한 김목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밀린 업무처리와 각 교단간 협력체제의 긴밀화, 그리고 범 교단 연합활동의 강화.
이에 대해 김목사는 『각 교단의 의견을 한데 모아 범 교단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우선 선교 1백주년 기념사업추진·선교위원회활동 지원 등을 중점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의사를 밝힌다.
경북 달성 출신으로 장로회 교회·미국 「뉴욕」 「유니언」 교회·「메나하스」교회를 거친 김목사는 작년 대구에서 목회활동을 시작, 부산 성덕교회에서 만 13년을 봉직했고 지난 77년부터 예강총회 교육부 총무직을 맡아왔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재신여사(58)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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