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분자 소행인 듯|광주사태 때 유출된 TNT일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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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광주시충장로 「그랑나랑」음악감상실 폭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수사본부장 동영선 전남도경수사과장)은 7일 상오 1차 검증에 이어 하오7시부터 50분간 서울에서 급파된 치안본부수사「팀」의 지휘로 정밀한 현장감식을 실시, 폭발물을 일단「다이너마이트」로 밝혀내고 사건의 성격으로 보아 일부 불순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광주시와 부근일대에 비상경계망을 펴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이 이 사건을 불순세력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것은 ▲당초 혐의를 두었던 숨진 권모양(20)의 남자관계 등에 혐의가 없는 데다 ▲음악감상실주인 강도홍씨(59·여)의 원한관계 등 수사도 별다른 혐의가 없고 ▲도심한복판의 음악감상실을 골라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노려 「대량살상」을 기도한 혐의가 있으며 ▲지난 5월 광주사태 때 도내 광산에서 유출된 TNT가운데 7백80개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는 점등에 근거한 것이다.
경찰은 광주사태당시 총기나 폭약을 탈취했던 가담자들과 사태관련 수배자들에 대해서도 추적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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