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폭발물 터져 1명 사망|광주 음악감상실서…11명은 중경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광주】6일 하오 7시30분쯤 광주시 동구 충장로2가 신세기백화점 지하 음악감상실 「그랑나랑」(주인 강도홍·43)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손님 권영애양(20·광주시 동구 지산동)이 숨지고 임형근씨(25·광주시 동구 산수2동 558의16)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전남대 의대 병원·적십자병윈·동구 가금동 복음외과·국군 광주통합병원 등에 입원치료 중이다.
음악실 종업원 이재신군(20)에 따르면 하오 7시30분쯤 갑자기 「홀」 가운데 쯤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뿌연 연기와 열은 화약냄새가 났으며 천장의 장식합판이 쏟아져 내리고 사방 벽의 유리창도 모두 깨졌다고 했다.
사고당시 「홀」에는 80여명의 20대 남녀손님이 있었으며 부상자들은 대부분 「홀」가운데 좌석에 앉아 있다가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의자·탁자·술병 등이 박살나면서 날아온 파편에 맞아 주로 다리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사고가 나자 종업원 6명이 비상구를 열고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냈고 부상자들은 곧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폭음에 놀란 부근 일부 상가가 결시했다.
사고가 난 「그랑나랑」 음악실은 85평 「홀」에 「테이블」 70개, 2백3개의 좌석을 갖추고 78년 3월 전문음식점으로 개업, 대학생 등 20대남녀를 대상으로 음악을 틀어주고 맥주·음료수 등을 팔아왔다.
경찰은 주방에 있던 「프르판·가스」등 폭발성 물질이 모두 그대로 있고 부상자들의 상처에서 폭발물 자체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은 점, 그리고 음악실 내부의 파괴정도와 인명v;해 상황, 대단한 폭음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사제폭탄이거나 광산용 TNT종류가 아닌가 보고 있다.
경찰은 또 폭발 당시 「홀」안에서 행패 등 말썽을 부린 사람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시한장치가 된 폭발물이 미리 장치되어 있었거나 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던져 넣은 것으로 추정, 인근 불량배·우범자·불순분자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중상자
▲임형근(23·동구 산수2동 558의3) ▲오현안(25·여·북구 운암동 주공「아파트」 13동303호) ▲김남렬(26·동구 계림동 592) ▲심경직(26·군인) ▲정순호(25·동) ◇경상자
▲김은순(23·여·광주은행 대인동지점) ▲송동진(22·동구 동명2동 209의57) ▲유철식(26·동구 금남로5가 145) ▲정화순(22·여·북구 임동 149의2) ▲김영난(20·여·은행원·북구 신안동 48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