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 북부에 비밀 도청 기지를 설치|유럽 전역의 각종 통신 15년간 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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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은 영국 북부 지역의 한 비밀 기지에서 「유럽」전역의 전화 및 「텔렉스」 등 각종 교신 내용을 도청, 자국 정보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고 「런던」의 「뉴·스테이츠먼」지가 17일 폭로했다.
이 잡지는 지난 60년 초반이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이 도청 작업에 영국의 우정성이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고 말하면서 우정성은「런던」에 소재하고 있는 한 건물에서 『팅커벨』이라고 명명된 대규모 도청 작업을 15년간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또 이 비밀 기지가 미 국가 안보국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기지에 관한 모든 사실이 미 의회에까지도 비밀로 돼있다고 말하면서 8백 명 이상의 요원이 고용돼 있는 이 기지에는 인공위성 추적용 「안테나」가 무수히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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