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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자 자수기간 10일까지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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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천2백명 중 천백46명 훈방…6백79명도 곧 훈방
김대중씨 돈 받은 정동연씨 등 3백75명은 계속 조사
계엄사령부는 3일 광주사태와 관련, 검거된 2천2백명 가운데 이날 현재 1천1백46명을 훈방했고 6백79명은 추가 훈방할 예정이며 김대중으로부터 5백만원의 「데모」자금을 받아 사태의 발단을 일으킨 정동연(38·전남대 복학생) 등 3백75명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계엄사는 또 학생소요사태·국기문란사건·광주사태 등과 관련된 수배자의 자수기간을 4∼10일까지 7일간 다시 설정한다고 발표하고 지난 6월18일부터 30일까지 선점한 자수기간에 3백29명의 지명수배자 중 심재철(서울대총학생회장) 안숙(이대총학생회장) 박광호(연세대총학생회장) 등 2백47명이 자수했으며 이 가운데 1백45명을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계엄사령부는 이날 광주사태에 대한 1단계 수사를 일단락 짓고 『군·관·경·민으로 구성된 수습협의위원과 광주시민의 협조로 신속·원만한 사후 수습이 추진되어 단시일에 질서와 안정이 회복 된데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사태관련자 수사도 최단시일 안에 매듭지어 국민 재화합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계엄사가 밝힌 광주사태 및 지명수배자 처리방침은 다음과 같다.
광주사태
◇다음의 3백75명은 조사를 계속한다.
▲김대중으로부터 5백만원의 「데모」 자금을 받아 사태의 발단을 일으킨 정동연과 역시 김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사태를 일으키도록 배후조종하고 주동자들에게 1백만원의 자금을 주어 투쟁을 계속하도록 선동한 홍남순(68·변호사·민주헌정동지회 전남도책) 등 주동 및 배후조종자 53명.
▲총기튤 탈취·휴대하고 광주교도소를 습격하는 등 무장·폭도화하여 계엄군과 교전한 이금영(23) 등 30명
▲총기를 휴대하거나 기타 무기를 갖고 군·경과 대항, 살상을 감행한 신체식(22) 등 1백74명.
▲세무서·방송국 등 공공건물에 방화하고 중요시설 및 재화를 약탈한 양승희(20) 등 33명.
▲악성유언비어를 날조·유포하면서 배후 선동한 전춘심(31·여) 등 10명.
▲기타 기물파괴 및 시위 적극 가담자 75명.
▲3백75명중에서도 정상을 참작, 추가 혼방한다.
지명수배자
▲4∼10일 까지 7일 동안 자수기간을 재설정 한다.
▲자수기간 중 자수한 2백47명 가운데 석방되지 않은 1백3명도 죄질에 따라 조속히 훈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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