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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R&D에 1조8천억 투자 인력 3천명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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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액티브 안전벨트의 개념도. 자동차 주행 중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벨트를 진동시켜 승객에게 경고를 하거나, 충돌 직전 벨트를 조여서 승객의 안전을 지켜준다. [사진 현대모비스]

‘적응형 순항 제어장치(SCC), 차선이탈 방지·제어 장치(LDWS·LKAS),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

현대모비스가 만들고 있는 첨단 자동차 안전장치다. S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크루즈)을 하되 앞차와 거리를 측정해 차 사이 거리가 너무 좁아지지 않도록 알아서 속도 조절을 해준다. LDWS·LKAS는 차선 이탈 경보를 울리거나 차선을 유지하도록 자동 제어를 하는 장치다. HBA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밝기를 인지해 상·하향등을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장치다.

이밖에도 충돌 직전 안전벨트가 더 단단히 조여지는 기능, 차 주변 360도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는 시스템 등도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첨단 장치를 통해 ‘고객의 안전’이라는 가치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내년까지 3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하는게 골자다. 2243명인 연구개발 인력도 2020년까지 30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한다. 각종 첨단 장치는 2008년 제품·기술 로드맵을 만들어 착실하게 기술 개발을 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환경도 현대모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경영 목표다.

지난해 초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한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주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자동차 기술 개발을 한 지 5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FCEV 핵심부품 개발 완료 시기에 맞춰 710억원을 투자한 충북 충주 친환경부품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연구동을 준공했다. 개발이 완료된 부품의 성능 점검을 위해 스웨덴·뉴질랜드에 이어 중국 흑룡강성에 동계 주행시험장도 만들었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은 “앞으로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첨단 핵심 부품을 만들고, 안전과 환경에 대한 회사의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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