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병원 24곳과 손잡고 의료 관광 활성화 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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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과 이철 연세의료원장이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세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외국인 등에게 항공료를 할인해 준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지난달 5일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항공사와 병원이 손을 맞잡았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이철 연세의료원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연세의료원은 외국인과 재외교포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외국인·교포 등에게는 아시아나항공이 요금을 할인해준다. 연세의료원에서 해외 의료봉사선교단을 파견할 때도 항공료를 할인한다.

또 연세의료원은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입국한 외국인 등에게 검진 비용을 깎아준다. 김수천 사장은 협약식에서 “아시아나항공이 해외 의료관광 활성화와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업무제휴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의료 관광 활성화 지원은 2009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 업무 제휴를 맺은 곳은 9개 기관 24개 병원에 이른다. 중동·러시아 지역의 부유층에게 의료 강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인천 지역 대표 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제휴해 환승 승객이 짧은 시간 안에 의료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2~3곳의 병원과 의료 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10년 중국인 대상 국내선 전세기인 ‘제주쾌선’이 큰 인기를 모았고, 2011년에는 중국인용 ‘정보기술(IT)투어’ 를 만들었다.

IT투어는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 전시관, 서울 상암동 디지털 파빌리온 전시관, 용산전자상가 등을 돌아보며 한국의 첨단 IT를 체험하는 상품이다. 2012년에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대장금 투어’가 인기를 모았다. 이 상품은 경기 포천 전통주 제조 체험 등 한식과 전통주에 관한 다양한 행사를 경험하도록 짜였다.

한류 드라마 촬영지 방문도 포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지를 시작으로 5년 연속으로 각종 전문 항공 매체에서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서비스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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