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총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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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호반의 도시 춘천과 원주에서 분산개최되었던 제9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체전사상 처음으로각시·도별종합채점제를 폐지하고종목별「메달」시상제를 채택,양제도의 장단점에 대한 현실적인 비교검토를 가능하게한데 큰의의를 찾을 수 있다.
종합채점제는 전종목에 대한「스포츠」인구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한반면 각시·도의 과열경쟁등으로 부정선수시비가 잇달아「어른들을 위한 체전」이라는 비난이 높았다.
이에대해 종목별「메달」시상제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나 일부 인기 종목만이육성되는 단점등으로 이 두제도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었다.
「메달」시상제도로 이번 소년체전을 치른 각시·도의 총감독들의 의견도 역시 엇갈렸다.
전남·경남·경북등의 총감독들은 종합채점의 부활을 주장했으며 강원·부산·제주등은「메달」시상제를 계속할것을 바라고있다.
특히 전북의 송국섭총감독은『종목별 종합채점제가 두제도의 장단점을 보완한 최선의 제도라고 주장했으며 이달성경기총감독은『전국규모의 소년채전자체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하고『소년체전은 각시·도별 행사로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충남·서울·충북은 두제도의 결점을 보완한 새제도의 모색이 있어야한다며 중립적 입장을 고수했다.
어쨌든 이번 제9회 전국소년체욱대회는 과열경쟁으로 인한부정선수등의 추태없이 어린이들을 위한 관광안내등 갖가지풍성한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어린이들을 위한「스포츠잔치』로서 큰 의의를 남겼으며 전선수와 지도교사들을 무료민박시켜 훈훈한 인정의 꽃이 만발했다.
【춘천=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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