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물 줘 휴교중의 수업보충|법질서 아래 교권확립|교내 외 집단행동 엄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국대학(교육 대 포함)총·학장회의가 11일 상오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이규호 문교부장관주재로 열려 최근의 학원문제를 검토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했다. 문교부는 회의에서▲각 대학은 학원문제 해결에 필요한 장·단기 지도계획을 세우고▲학사기본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법정수업일수를 최대한 확보하되 미달대학은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야하며 ▲휴교기간 중 과제물 등을 발송해 가정학습을 통해 수업결손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문교부는 또▲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강하기 위해 교수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학원의 정치적 이용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할 것과▲면학풍토를 해치는 학생은 엄격히 처리하고▲교내 외를 막론하고 집단행동을 엄금, 위반할 때는 응분의 처벌을 하며 일부 사립대학의 부조리를 과감히 시정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규호 문교장관은『오늘의 학원사태는 물리적인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무책임한 사유방임을 통해서 해결할 수도 없다』고 말하고『국가의 법질서 아래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의 학원사태를 교육적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지금부터는 문교부를 비롯, 정부의 모든 기능을 동원해 국가의 법질서아래서 교권을 확립하고 오늘의 학원사태를 교육적으로 극복해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인격을 닦고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문교부는 학원의 질서유지를 위해 앞으로 학교와 문교부와의 협조체제를 긴밀히 하는 한편 대학생 학술연구발표대회·음악경연대회·연극축전·대학미전·해외파견교류 등 건전한 학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