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노조위원장 구속|간부 2명과 동원탄좌 이사장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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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주】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부소요사태를 수사중인 1군 계엄사무소 합동수사단은 3일 동원탄좌 대표이사사장 이혁배씨(40)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전국광산노조위원장 최지섭(47)·전국광산노조 조직부장 이영근(40)·전국광산노조 조직부차장 황영섭(40)씨등 3명을 사북사태 배후조종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검거돼 합수단으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아왔다.
합수단은 구속된 이사장에 대해서는 구체적 혐의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동원탄좌의 경리부정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곧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위원장등 광산노조간부 3명은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최위원장이 소요사태직전 자기 계보인 이원갑씨(40·전동원탄좌 노조지도위원·구속)와 동원탄좌노조지부의 실권을 찾기 위한 모의를 여러 차례 했고 ▲79년4월2일에는 이재기씨(44·전동원탄좌 노조지부장·구속)에게 자기 계보의 행동책 역할을 하고있는 광한섭씨를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노조지부장 자리에 앉히도록 교섭을 벌였다가 이씨의 거부로 실패했으며 ▲소요사태 직전인 지난 4월17일 사북사태소요 주모자급으로 구속된 이원갑·신경씨(39)등 26명을 서울로 불러 노조지부장 이씨에 대한 불신임안을 내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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