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맞은 금산위성통신 지구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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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산위성통신지구국이 2일 개국10주년을 맞았다. 일반에겐 TV방송의「위성중계」로 잘알려져있는 위성통신의 시대에 한국이접어든지 만10년이 된것.
지구국이란 직경30m의거대한 접시형「안테나」와고전력증폭기·TV표준전환기등을 갖추고 지상3만6천㎞의 우주궤도에서 지구와 함께 돌고있는 통신위성에 전파를 쏘거나 받으면서 세계각국과 방송·통신을 주고받는「더듬이」구실을 하는 곳이다.
충남금산군금성면양전리에 있는 지구국은 2개. 제1지구국이 70년6월2일 처음 중계업무를 시작했다.
세계에서 44번째. 이보다 앞선 67년 한국은 64년설립된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인텔새트)에 8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제1지구국의 건설비는내·의자18억4천만원. 태평양상의 궤도에있는「인텔새트」Ⅱ위성과만 접촉이 가능해 교신지역은 미국「하와이」「홍콩」「필리핀」자유중국등으로 국한됐었다. 회선수도 음성21회선, 영상1회선의 소규모였다.
그러나 처음선보인 위성통신은 국제전신전화의 질과 속도에 큰 변혁을 가져왔다. 특히 위성을 통한「아폴로」우주선의 달착륙실황과「스포츠·이벤트」의 생중계등은 TV시청자들에게 통신위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종래 30분씩 걸리던 국제전화대기시간도 15분내외로 단축됐고, 통신에 관한한 구미지역과의 시간차는 0.2초로 줄어들었다.
77년8월25일 인도양상의 또다른「인텔새트」위성과 연결되는 제2지구국이 48억6천만원으로 같은 장소에 세워지면서 구미전지역과「아프리카」중동 호주등 사실상 전세계가 한국과 동시생활권으로 다가들었다.
10년간 2개의 지구국이 세워지면서 회선수는 처음의 22회선에서 2백45회선으로 11배로 늘었고 24개국과 맺은 직통회선을 근간으로 전세계 7백5개지역과 전사·전화「텔렉스」·TV방송중계등 고성능통신「서비스」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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