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원서 대규모 시민데모|군경과 충돌, 사상자|진원지 광주 서야시위 닷새째|21일부터는 목포 등으로 확산|전남도청 등 관청 거의 데모연가 점거|군중들 장갑차 등 탈취, 카빈총 등을 지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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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특별취재반】광주에서 지난 18일부터 일어난 대규모 시민시위는 21일부터는 전남도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져 22일 하오 현재 전남도내 시·군이 심각한 사태에 휩쓸리고 있다. 특히 연5일동안 대규모 군중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광주시와 인접 화순군, 그리고 목포시의 사태가 가장 격렬해 행정·치안이 공백상태다. 이 사태로 광주에서 만도 학생·일반시민 및 군경이 수10명 사망하고 수미상이 부상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희생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상보 7면에
22일 하오에는 광주시민 가운데 수습대책위를 만들어 대책을 협의중이나 워낙 사태가 악화되어 구체적인 활동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동안 광주시내에서는 ▲광주MBC방송국 ▲광주세무서 ▲KBS방송국 ▲노동청 광주지방사무소 ▲도청 ▲시청 ▲광주지검· 법원청사 ▲각 언론기관 지국 및 지사 ▲광주경찰서 및 28개 경찰관 파출소 전부가, 화순군에서는 ▲화순경찰서 ▲효덕 파출소 ▲중앙파출소 등 30여동의 공공기관 건물이 불타거나 부서졌으며 각종 차량 1백여대가 소실 또는 파손됐다.
또 목포시에서는 21일 하룻동안 시위로 ▲시청 ▲중앙정보부 목포지부 ▲MBC목포국 ▲목포세무서 등이 시위군중들에 의해 부서지고 자동차 1대가 불탔다.
22일 하오 현재 광주를 비롯한 소요지역에는 도청 등 행정기관을 시위군중이 점거, 직원들은 모두 철수했으며 외부와 통하는 철도·「버스」·전신·전화 등 일체의 교통망이 완전 두절된 가운데 탈취차량을 탄 시위군중들만이 시가지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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