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코어」평가 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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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중앙 상위의장 선거결과 김영삼 총재 측이 민 이상신 의원이 김대중씨 지지세력의 간접 지원을 받은 오세응 의원을 1백84대92라는「더블·스코어」로 이겼지만 이것이 양대 세력의 분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당내 평가.
김 총재 측은 이철승씨계인 고병현씨와 이기택 부총재계인 장충준씨를 부의장으로 약속해 과거 비주류와 현재의 중도를 포섭했고 이를 위해 사전에 최형우 의원이 이철승씨계의 김준섭 의원을 만나 협상했던 것.
중앙상위의장 선거에서 표 차가 너무 벌어지는 바람에 김대중씨계 의원들은 당헌개정 발의 저지투쟁을 하려다 일부 반대 발언만 하고 의장의 만장일치 통과선언에 별 이의를 달지 않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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